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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귀 질환

급성 중이염 

급성중이염은 소아환자들이 자주 걸리는 병입니다. 대표적으로 급성중이염과 삼출성중이염 이 있습니다. 급성중이염의 원인은 상기도 감염, 다시 말해 감기입니다. 귀안에 공기를 환기 시켜주는 이관이라는 관을 따라 목이나 코의 염증이 귀로 번져서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귀의 통증입니다. 소아의 경우 귀 주변을 만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심하게 보채면서 먹지않으려하고 잠을 자지않은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심해봐야합니다. 치료는 항생제와 진통제를 사용하며, 치료과정에서 수일간격으로 항생제에 대한 반응정도와 병의 경과를 관찰하고 호전이 없으면 항생제를 바꾸어 투여합니다.

삼출성 중이염 

급성중이염에 걸린 후 고막내의 염증과 이관의 기능 장애가 지속되어 고막 안에 진물이 고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외래에서 약물치료 및 경과관찰 후 수개월간 증상이 지속되거나 청력 장애가 심하거나 고막이 점차 함몰되는 소견 등이 보이면 의사의 판단 하에 고막을 조금 절개 한 후 환기관 이라는 튜브를 삽입하여 고막 내의 진물이 빠지도록 하며 다시 고이는 것을 방지하고 청력을 개선 시키는 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술은 간단하지만 소아의 경우 협조가 어려운 관계로 전신 마취 후 시행하게 됩니다.

만성 중이염

중이염이란 중이에 염증이 있는 상태로, 3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 만성중이염이라고 합니다. 만성중이염의 원인으로는 이관기능의 이상으로 인해서 중이내의 공기압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또는 중이안에 감염이 일어나서 고막의 천공이 발생하고 염증이 지속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염증반응으로 인해 고름이 흐르고, 중이에 위치한 듣는 뼈나 주위의 뼈를 녹이고 심하면 뇌로 퍼지기도 합니다. 특히 진주종성중이염은 만성 중이염의 한 형태로서, 고막이 중이 내로 말려 들어가면서 생성되는 진주종이 주변의 조직을 파괴하면서 진행하는 질환으로 다른 중이염에 비해 합병증을 일으키는 비율이 높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증상

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흔한 만성중이염에 의한 증상으로 이외 에도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루

중이와 주변의 공기가 차있는 공간(유양동)에 염증이 생기면 고름이 생성되고 천공된 고막을 통해서 흘러나오게 됩니다.

· 청력저하 및 이명

중이염에 의해서 고막이 천공되거나 듣는 뼈가 녹아서 없어지게 되면 소리의 전달이 되지 않아 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병이 진행하여 내이로 염증이 파급되면 청신경이 손상을 받아 소리의 감지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청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또한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어지러움 

내이는 신체의 평형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중이의 염증이 내이로 파급되면 심한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은 중이을 통해서 주행하고 있습니다. 중이의 염증이 심한 경우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는 안면신경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두통

중이는 위쪽으로 바로 뇌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중이의 염증이 심한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뇌막염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귀의 통증 

만성 중이염에서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흔하지 않으나 급성 염증이 동반되거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진단방법 

· 병력 및 고막소견 

만성중이염은 위에서 언급한 환자의 증상과 고막 소견을 통해서 진단을 내리기가 용이합니다. 단순 만성중이염의 경우는 고막 중앙의 천공소견을 보이는 반면, 진주종성중이염의 경우는 고막 천공의 위치 및 주변조직의 파괴, 하얀 각질로 구성된 촛농 같은 물질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 청력검사 

만성중이염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서는 청력검사를 실시하여 소리의 전달에 이상이 있는지 또는 듣는 신경의 이상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수술 후 청력회복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기본검사로 실시하게 됩니다.

·방사선검사 

흔히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여 귀 뒤쪽의 공기로 차있는 공간으로 염증이 얼마나 파급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진주종성중이염이 의심되거나 다른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컴퓨터 단층촬영을 시행하여 병변의 범위를 확인합니다.

만성 중이염의 치료 

크게 약물 치료 및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염증 발생을 억제하여 진물이 나오는 것을 줄이고, 중이염에 의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 하고 염증이 지속 시에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만성중이염의 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중이 및 귀 뒤쪽의 공기가 차있는 공간의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고막을 새로 넣어 깨끗한 중이를 만들어주는 것이며, 둘째는 중이 염증으로 인한 청력소실을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청력회복을 위한 수술은 염증의 제거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함께 시행하게 되고,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을 2단계로 나누어 청력회복 수술을 염증제거수술이 끝난 후 6개월 이후에 2차 수술로 시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약물치료와 국소 소독 등을 통해서 염증을 줄인 후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중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수술 부위의 감염, 내이 손상에 의한 청력악화 및 어지러움증, 드물게는 안면신경손상, 미각의 변화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수술 후 주의사항 

수술 후 4주까지는 심하게 코를 풀지 말고,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감기가 들지 않도록 몸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술 후 고막의 완전한 치유가 일어나기까지는 최소한 6주에서 6개월까지 소요됩니다. 이 시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고막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난청

소리는 에너지가 공기 입자의 진동을 타고 퍼지는 것입니다. 소리는 수면에 돌을 던졌을 때 물결이 퍼지는 것처럼 공기 중에서 퍼져 나갑니다. 소리의 진동은 귓바퀴에서 모아져서 외이도를 따라 고막에 전달됩니다. 귓바퀴는 소리가 나는 방향을 구분하는 데 기여하고 고주파 음에 대해 증폭시켜 줍니다. 외이도는 소리를 고막까지 전달하는 구조로 특히 2-3KHz의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난청은 이렇게 소리가 전달되거나 변환되는 복잡한 과정 중 어느 한 곳이 망가져서 생깁니다. 우리나라의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으나 의료선진국의 경우 중증의 감음성 난청 (양측 귀의 순음 평균 역치가 60dB 이상인 경우)의 유병율은 유소아의 0.1-0.2%라고 합니다. 대개 12개월 이내에 난청을 진단하여 적절한 조치를 시작하는 경우가 그 이후에 난청을 진단 받을 경우보다 훨씬 경과가 좋습니다. 그러므로 난청이 의심되는 유소아의 청각검사는 빠를수록 좋으며, 일찍 진찰하여 조기에 대처해야 합니다.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음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귀의 구조는 크게 외이와 중이, 내이로 구별할 수 있는데 소리를 감지하는 와우의 감각세포 및 청각신경은 내이에 속해있고, 외이와 중이는 주변의 소리를 내이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여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이의 질환인 경우에는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되고, 외이나 중이의 질환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전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이도 질환에는 선천성 외이도 폐색증과 외이도염, 외이도 종물 및 귀지가 외이도내에 가득 차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중이질환에는 고막염, 급성중이도염, 삼출성중이염, 만성중이염의 염증성질환과 선천성 중이기형, 이경화증, 중이강을 침범하는 종양 등이 있다.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내이질환에는 선천성 내이기형 및 감염에 의한 선천성 감음성 난청 및 미로염, 청신경종, 소음성 난청, 외상에 의한 전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약물에 의한 이독성 난청, 메니에르질환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난청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질환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나, 원인질환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전음성 난청은 내과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청력의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감음성 난청인 경우에는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노인성 난청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져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성 난청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의 증가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감소를 의미 합니다. 노화에 따른 모든 신체기관의 노쇠화 현상의 일부로 그 발생연령과 진행정도는 유전적 요인과 주위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최근 주위 환경과 노인성 난청의 관련성에 대하여 남자에서는 담배, 술, 두부외상 등이, 여성에서는 약물 복용력이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외상,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 귀의 질환, 소음에의 노출, 귀 수술 등의 과거력이 없으면서 양측 귀에 대칭성인 난청형태를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정하고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의 빈도는 얼마나되나요?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노인성 난청의 유병율에 대한 조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약 38% 를 차지하였습니다. 2000년 보건복지부 통계 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7.1%로 약 470만명에 달하며, 따라서 대략 170만명의 노인성 난청 환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인성 난청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나이가 든 사람에서 양측 고주파(고음) 영역에 경도 혹은 중등도의 청력감소가 나타나고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노인들이 듣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남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남자가 여자보다 낮은 연령에서 시작되고 청력의 감소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노인성 난청은 예방 및 치료될 수 있나요? 

예방은 현재까지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이나 주위 소음 등 일반적인 난청의 위험요소를 피하는 것 이외에 노인성 난청의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조기에 발견하여 가능한 한 빨리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일상생활의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청각장애를 극복할 수는 있으나 청각을 정상화시킬 수는 없으므로 환자와 가족들은 보청기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으로 인한 좌절을 피해야 합니다.

최근 보청기의 기술적 발달로 기계의 크기도 작아지고 성능도 향상되어 보청기 착용이 많이 편해져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통하여 적절한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막아주며 삶의 질에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명

귀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귀 안에서 또는 머리 속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마치 팔, 다리의 통증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이며 질환이 아닙니다. 벌레 우는 소리, 바람소리, 기계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여러 가지의 소리로 나타나며 다른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이명증은 90% 이상의 사람이 경험 하는 것으로 병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명증이 장기간 지속되며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명증은 매우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17% 정도가 이명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이 중 5%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 정도는 이명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명증은 내이, 청신경, 뇌 등의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와 이와 연결된 신경 계통에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비정상적인 과민성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소음에 의한 내이 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음악가, 항공기 조종사처럼 직업과 관련되어 지속적으로 내이 손상을 입는 경우와 큰 음악소리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교통사고나 머리외상 후에도 내이에 외상을 입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스피린,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 등의 약제도 이명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외 흔한 원인으로 신경의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에서의 이명을 들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에서는 발작적인 심한 어지러움, 청력 감퇴 등이 이명과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극히 드물지만 청신경에 생긴 종양이 이명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이명증 환자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간유발반응검사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외이도 내의 과도한 귀지, 귀 또는 부비동의 감염, 턱 관절의 교합장애, 심혈관계 질환, 이경화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이에 대한 진찰과 검사가 시행되어져야 합니다.

이명증의 종류

 · 근육성 이명 

①중이내의 이소골에 부착된 작은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 또는 이관에 연결된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 이명이 들릴 수 있습니다.

②중이 내에는 두개의 근육이 있습니다. 각각 추골과 등골에 부착된 근육이 그것인 데, 정상 에서 이들은 아주 커다란 소리에 의해 일시적으로 수축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특별한 원인이 없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들 근육이 소리뼈에 부착되어 있기에 이 규칙적인 수축에 의해 귀 안에서는 '딱딱'하는, 반복되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이 소리는 조금 불편할 수는 있지만 나쁜 것은 아니며,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가라앉는 것이 보통입니다.

③만약 이 근육 경련이 계속된다면, 근육이완제와 같은 약물요법이나, 경련이 생긴 근육을 절단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관에 부착된 근육에 경련이 생겨 들리는 이명은 흔치 않지만 역시 귀에서 규칙적인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구개근 경련이라 하며 대개는 근육이완제가 도움이 됩니다.

·혈관성 이명 

①중이와 내이는 경정맥과 경동맥이란 굵은 두개의 혈관이 아주 가까이 인접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귀에서 맥박이 뛰는 소리나 ' ' 하는, 피가 혈관을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②열이 심하거나, 중이 내에 염증이 있을 때, 또는 아주 심한 운동을 한 후에 이들 이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 혈관성 이명을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면서 혈관 벽이 두꺼워진 경우, 혈관이 꼬인 경우, 또는 혈관 벽에 혹이 자란 경우입니다. 이와 같이 흔치 않은 경우에는 원인 및 치료를 위해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외이에서 기인한 이명 

귀지나 이물, 또는 염증으로 외이도가 막혔을 때 청력이 약간 떨어지거나 고막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맥박 뛰는 듯한 이명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 중이에서 기인한 이명 

알레르기, 염증, 외상, 또는 이소골의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어떤 조건하에서는 중이의 기능에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이 기능 저하가 청력을 떨어 뜨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명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력감퇴 정도와 이명의 크기는 무관합니다.

· 내이에서 기인한 이명

원인이 무엇이든 내이 림프액의 압력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염증, 알레르기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혈류 장애로 내이 림프액과 점막에 변화가 생겼을 때도 역시 이명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청신경에서 기인한 이명 

①청신경은 소리 전달 과정에서 가장 복잡미묘한 구조물입니다. 내이 림프액의 움직임을 신경자극으로 바꾸는 작은 모세포(털세포)는 눈에서 빛자극을 신경자극으로 바꾸는 망막에 있는 세포와 유사합니다. 이 예민한 세포에 작은 문제를 유발하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도 이 모세포는 기능 저하와 어떤 자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즉 알레르기, 전신 질환, 갑자기 큰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어떤 약물, 또는 혈류 공급이 잘 안될 때 등이 그것입니다.

②뼈로 이루어진 작은 관을 지나는 청신경에, 관의 내부에서나 외부에서 어떤 압박이 가해지면 신경이 붓게 되고, 제한된 공간 내에 위치한 신경은 더 이상 팽창할 수 없기에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청신경의 기능 저하 뿐이 아니라 같은 관을 지나는 평형담당 신경(전정신경)과 안면신경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③소리 전달 경로 어느 곳에서든지 작은 혈관이 터지거나 경련이 있게 되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합니다. 이때 이명이 갑자기 생기며, 경우에 따라서는 청력이 떨어지거나 또는 완전히 상실하기도 합니다.

·뇌에서 기인한 이명 

붓기나 압박 또는 혈액순환 장애는 뇌로 도달하는 청신경에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데, 주로 한쪽 귀에 국한하여 증상이 나타나며 동반되는 다른 증상이나 이상 소견으로 그 원인과 발병 부위를 찾게 됩니다.

이명증의 치료 

이명증은 이처럼 분명한 신체적 이상에 의한 질환이며 결코 환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현재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획기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 보청기 

이명을 경감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방법으로 주변 소음의 증가로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청력소실이 같이 있는 이명증 환자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차폐장치(Masking device) 

특정한 장치를 통해 외부에서 신경에 거스르지 않을 정도의 음을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그러나 이명의 습관화를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 약물요법 

이명을 경감시키거나 이명증에 따른 우울, 불안 이나 수면 장애를 도와주는 약제, 내이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약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신체와 정신의 이완을 통해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정신적 긴장에 따른 이명의 악화를 호전 시키는 치료방법입니다.

· 이명 재훈련 치료, 이명의 습관화 (Tinnitus Retraining Therapy, Auditory habituation)

최근에 개발된 치료방법으로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대부분의 이명증 환자가 호전을 보일 정도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습니다.

도움되는 조언 

다음은 이명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시면 이명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 

· 정기검진을 하여 고혈압이 있으면 조절할 것

· 식사 때 염분 섭취를 줄일 것

· 커피, 콜라, 담배 등의 신경자극물질을 피할 것

· 혈액순환을 돕도록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할 것

·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를 피할 것 

· 충분한 검사로 위험한 원인이 없다고 판명되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이명과 맞서 싸우지 말고 이명을 무시하도록 노력할 것 

·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피할 것 

· 너무 조용한 장소에 있으면 이명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므로 되도록 너무 조용한 장소는 피할 것

· 이명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것 : 이명에 대해 이해하게 될수록 이명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

귀의 안쪽에 위치한 내이는 청각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평형감각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내이 이외에도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와 시력, 체성감각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어느 부분의 이상에 의해서 어지러움이 발생하는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내이에 의한 어지러움과 중추(뇌)에 의한 어지러움을 감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어지러움증의 증상 

어지러움증은 누구나 평생 몇 번은 경험을 하는 것으로 차멀미나 배멀미 정도로 뒷목이 뻣뻣하고, 뱃속이 거북하고, 오심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 에서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 땀이 나며, 불안하고 몸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고, 걸어갈 때 술취한 사람처럼 몸이 비틀거리거나 중심을 잡을 수 없고, 심한 경우 내 몸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 눈을 뜰 수 없고 전혀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까지 되는 모든 증상을 말합니다. 이런 모든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지러움증의 원인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평형을 유지하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해변에서 걷거나 인도나 차도를 따라 걸을 때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밤중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도 비틀거리거나 평형을 잃지 않고 집을 돌아다니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러한 상황 뒤에는 다음의 다이어그램과 같은 복잡하고 매우 정밀한 시스템의 작동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인체의 평형기관에 자극을 주거나 병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로 쉽게는 차멀미, 배멀미, 스트레스나 긴장성 어지러움증 등 생리적인 현상에 의한 경우가 있으며, 병적인 현상은 내이의 기능의 변화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서 메니에르병, 양성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 전정신경염과 그 외에 뇌종양, 뇌졸중, 신경장애 등이 있습니다.

어지러움증이 있을 때에는 어지러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 즉 과로, 흡연, 음주나 불면증 등의 여건을 모두 피하고, 고혈압의 조절 및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을 하며, 어지러움증이 있기 전부터 사용해 온 약물들의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움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이것이 병적인 현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생리적인 현상에 의한 것인지를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셔야합니다. 이를 감별진단하기 위해서는 평형기능검사를 시행하여 어지러움증의 원인을 찾게 됩니다.

어지러움증의 검사 

어지러워서 병원을 찾을 때 시행하는 평형기능검사를 다른 말로 전정기능검사라고도 합니다. 이는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여러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검사의 종류를 들자면 매우 다양한 검사들이 있지만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검사에는 비디오안진검사 (videonystag mography), 회전의자검사(rotation chair test), 동적자세검사(dynamic posturography) 등이 있습니다.

어지러움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이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닐까 염려하여 심한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괴로워하게 됩니다. 어지러움증은 대개 만성질환으로 증상의 재발이 자주 있고, 다시 회복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지러움증의 치료 

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러움증은 일부 특정 질환을 제외하면 치료가 가능하며, 반복되는 어지러움증으로 사회생활을 포기하여야 하는 심한 경우도 적절한 약물치료나 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전정기능이 약화되어 전정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정재활치료라 함은 어지러움을 겪고 평형능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운동요법을 통하여 증세를 감소시키고 일상생활에서의 평형능력을 강화시키는 치료입니다. 전정재활치료의 원리는 약화된 전정기능을 중추신경(뇌)에서 보상(compensation)하는 과정을 촉진시켜 증세를 빨리 없애고 평형능력을 증대시키며,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어지러움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1.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은 내이의 특정한 부위, 즉 전정에 모여있는 이석에 의해 생기는 어지러움입니다. 병의 특징은 병명에 설명되어 있듯이 돌발적으로 특정 체위 또는 자세에서 어지러움이 생기는 병입니다. '양성'이란 말은 좋다는 뜻으로 병에 걸리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을 오랫동안 못살게 구는 병이 아니고 대개는 오래가지않고 쉽게 치료되는 병이라는 뜻입니다.

전정 안에 들어있는 이석, 즉 돌가루가 여러가지 이유로 떨어져나와 반고리관 안에 들어감 에 따라 증상이 생깁니다. 반고리관 안에는 원래 내림프라는 액체가 들어있어 회전감각을 담당하는데 여기에 돌가루가 들어가면 원래의 기능과는 달리 중력이나 가속도에 따라 자극을 받게됩니다. 이에 따라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고개를 돌릴 때,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숙일 때 수 초에서 일분 가량 지속되는 빙빙도는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메스꺼움, 구토도 동반되지만 머리를 움직이지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어지러움이 유발되는 자세는 이석이 어느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가에 따라 다양 합니다. 세 개의 반고리관 중 가장 흔하게는 후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가는데 이 경우 잠자리에 눕거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기위해 고개를 쳐들 때, 바닥의 물건을 집으려고 고개를 숙일 때 어지러움이 생깁니다. 후반고리관에 이석이 잘 들어가는 이유는 사람이 고개를 세우거나 누운 자세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 입니다. 측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면 주로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때 어지러움이 유발 됩니다.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의 치료는 과거 오랜시간동안 여러 학자들에 의해 여러가지 방법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여러방법이 시도되었다는 것은 다른 말로하면 확실한 한가지 치료법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동안은 자주 재발하거나 일반적인 치료로써 쉽게 치료되지않는 경우에 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 환자에서 반고리관 안의 이석(돌가루) 을 병변이 있는 반고리관에서 빼내는 일련의 자세요법이 도입되어 큰 효과를 보고있습니다. 병이 있는 반고리관에 따라 약간씩 운동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흔한 후반고리관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의 경우 반고리관 결석 위치교정술(Epley maneuver)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 방법은 몇번의 치료로 90% 이상에서 증세가 호전됩니다.

2.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어지러움, 이명,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내이 질환으로 이를 처음 기술한 프랑스 의사의 이름을 따서 메니에르병이라 명명하였 습니다. 어지러움은 특별한 예고없이 아무때나 어떤 장소에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고 환자는 이에 대한 공포감을 갖게됩니다.

메니에르병의 어지러움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므로 보통 '발작' 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전형적인 어지러움 발작은 먼저 한쪽 또는 양쪽 귀가 꽉 찬 느낌이 오며, 때로는 청력손실이나 이명이 동반됩니다. 이후 심한 빙빙도는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일부에서는 발작이 짧은 시간 동안 여러번에 걸쳐 일어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수주나 수개월 또는 수년에 한번씩 어지러움 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지러움 발작 사이의 기간 동안에는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어지러움과 이명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약 75%의 환자들에서는 한쪽 귀에만 생기나 25%에서는 양측 귀에 생깁니다. 메니에르병이 생긴 귀는 어지러움 발작이 반복되며 점차 청력손실이 진행됩니다.

메니에르병이 일어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않습니다. 메니에르병의 조직학 적인 병명은 특발성 내림프수종(idiopathic endolymphatic hydrops)이라 하는데, 여기서 '특발성'이란 '원인을 알 수 없다'란 뜻입니다. 어떤 원인이든 결과적으로 내림프의 압력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변화가 나타납니다. 내이의 내림프액 공간은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 기관과 청각을 담당하는 와우(달팽이관)가 서로 통해져있으므로 내림프에서 생긴 변화는 청력과 평형에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 메니에르병의 치료 

메니에르병의 급성발작 동안에는 평평한 바닥에 몸을 눕히고 가능한 움직임없이 눈을 뜬 채 고정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빙빙도는 심한 어지러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누워있은 후, 증상이 가라앉으면 천천이 일어나서 필요한 처치를 합니다.

어지러움이 심할 때는 진정제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으나 이는 병원에서만 가능 합니다. 약은 복용해도 20~30분 후에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므로 짧게 지속되는 어지러움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당분과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의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지게되고 이에 따라 내이의 내림프액 내에도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내림프액이 많아지고, 내림프액의 압력 또한 높아지게 되어 급성 발작이 잘 생깁니다.

특히 메니에르병에서 강조되는 식이 습관은 저염식 입니다. 대개 서구에서 권장되는 저염식은 소금 (NaCl)을 하루 3그람 정도만 먹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식생활 습관에서 실제로 이러한 식사를 지속하기란 거의 불가능 합니다. 왜냐하면 서구의 식단은 소금 이외에 여러가지 향료를 첨가하여 맛을 결정하지만 우리의 식단은 향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소금을 포함하는 여러가지 양념(간장, 된장, 고추장)들을 이용하여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권장될 수 있는 소금의 양은 하루 6그램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저염식을 위해서는 우선 외식을 삼가해야 하고 환자는 물론 가족 모두가 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메니에르병 환자에게는

-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식사와 적당한 건강으로 활력있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커피와 차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이나 열로 인해 수분 손실이 생기면 곧바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물은 피해야합니다(커피, 홍차, 초콜릿), 술도 삼가해야 합니다. 

- 술은 내이의 림프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내림프액의 양과 농도를 변화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내이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MSG(monosodium glutamate)가 포함된 중국음식같은 음식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염식과 함께 메니에르병에서 중요시되는 것이 약물치료입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이뇨제로서, 이는 내림프액의 양을 줄여 증상을 줄여주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내림프액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수분도 줄이고, 또한 식이치료로 저염식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 이뇨제를 투여받은 경우에는 심한 전해질 이상 및 탈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심한 의사의 관찰 및 정기적인 진찰과 피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청력 소실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세혈관 순환 개선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염식과 약물요법으로 80-90%의 환자들은 병이 잘 조절되며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않게 됩니다. 이독성 약물의 투여는 고막을 째고 중이에 이독성 약물, 주로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의 항생제를 수차례에 걸쳐 투여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식이치료와 약물 투여에 의해 효과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방법이고 효과도 좋은 편이지만 일부에서 청력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매우 선택적으로 신중하게 시도합니다. 이외에 수술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독성 약물의 고막내 투여법이 소개된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3.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갑작스럽게 한쪽 귀의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의 기능이 일부 또는 완전히 없어지는 병입니다. 어지러움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 다음으로 많은 질환으로 꽤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대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추정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대개 바이러스가 횡행하는 계절에 많이 발생하고 반 수 이상에서는 어지러움이 나타나기 전에 감기를 심하게 앓은 경력을 가집니다. 일부에서는 내이나 전정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힘에 따라 생기는 혈액순환 부전을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대개 아침에 눈을 뜨며 또는 새벽에 어지러워서 잠을 깨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어지러움이 최소한 하루 이상 지속되며 구토가 생기고 식은 땀도 흘립니다. 앉거나 일어서면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넘어집니다.

대개는 넘어지려고 하는 쪽의 귀에 전정신경염이 생긴 것입니다.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이 심한 어지러움이지만 하루하루 지나며 조금씩 덜해집니다. 전정신경염을 치료하는 사람은 약간 역설적으로 말하면 의사가 아니라 환자 자신입니다. 중추신경계는 전정신경염으로 한쪽 전정기능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특유의 보상 작용을 가동시킵니다.

전정기능의 보상이라 함은 어떤 이유로 균형이 깨진 상태를 다시 균형이 되도록 맞추는 것입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역할은 초기 증상이 심할 때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투여하고 이 시기가 지나면 되도록 많이 움직이게 하여 전정기능의 보상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4. 편두통과 어지러움 

편두통은 뇌혈관의 급격한 수축에 따라오는 반사적인 확장에 의하여 시각장애 등의 중추 신경계의 전조증상과 뒤따라오는 격렬한 두통이 특징인 질환입니다. 편두통은 성인 여성 의 10-20%, 성인 남성의 5-10%가 가지고 있는 매우 흔한 병입니다.

병의 발병에 있어 유전적 소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편두통을 유난히 심하게 앓는 가족이 많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두통이 오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전조)의 유무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이중 전조가 없는 편두통이 더 흔하며 전조가 동반되는 편두통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전조 증상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갑자기 눈앞의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체크 무늬처럼 보이는 등 시각증상이 가장 흔합니다. 이외에도 얼굴이 저리거나 느낌이 이상해지고, 발음이 어려워지며, 어지러움, 이명, 청력손실, 보행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임, 팔다리가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에서 나타나는 어지러움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한 두 시간 이내 의 짧은 기간 비교적 심하게 나타나는 어지러움증과 평상시에도 지속되는 심하지 않은 어지러움증이 있습니다.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격렬한 어지러움은 환자를 가장 심하게 괴롭히는 증상으로 그 빈도는 하루에 수회, 또는 한 달에 한번, 1년에 몇 번 등의 다양한 간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 발작의 지속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수 초에서 수 시간, 수 일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성 어지러움에 대한 치료는 편두통 발작의 초기에 혈관에 작용하는 여러가지 약물을 선택하여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동반되는 어지러움 및 자율신경계 증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발작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예방적인 차원에서 약을 복용할 수도 있으며, 이외에도 발작을 유발하는 식이, 환경, 스트레스 등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편두통에 대한 투약 이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들에는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의 감량, 유발요인(초콜렛, 치즈, 적포도주, 아스파탐 등)의 제거 등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은 안전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매우 효과적인 치료가 됩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에 대한 약물복용의 문제점은, 일단 발작이 오면 위장관의 운동과 흡수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투약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쉬며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의 진통제를 투여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5. 노화와 어지러움 

노인들의 활동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근력의 감퇴도 있지만 사실은 젊었을 때의 활력 있는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평형 능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이 떨어지는데 특히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 큰 변화를 보입니다. 나이가 들면 전정기관에도 노화에 의한 변화가 발생합니다. 내이의 감각세포 숫자가 감소하고, 전정신경과 뇌간, 소뇌, 대뇌의 신경세포 수도 감소합니다.

이는 전정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부정확하게 하고 들어온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도 감소 시킵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60대 이후에 현저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평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시각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나 노화에 따른 시각의 변화, 예를 들면 망막의 퇴행성 변화, 백내장 등은 평형유지를 매우 어렵게   합니다. 노화 자체도 문제지만 노인에서 많은 당뇨병은 감각을 둔화시키고 신경의 전달 속도를 감소시켜 다리에서 올라 오는 감각을 포함한 근골격계의 정보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위와 같은 변화는 똑바로 서 있는 능력, 특히 움직이며 중심을 유지하는 능력을 감소시킵니다. 천천히 움직일 때보다는 빨리 움직일 때 빠르고 정확한 정보가 더욱 필요하게 되므로 노인 에서는 빠르게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걸을 때 몸의 무게  중심이 많이 흔들리게 되고 노인 본인도 걷거나 빠르게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폭이 좁아지며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걷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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